「아뇨. 이게 다입니다.」
〈탈취와 탈환의 매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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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술|鎧塚 莉緒|남자|19세|0521|168cm
【특별반 적합 여부 평가 결과】
귀신을 술자의 영혼 속에 봉인하고 그들의 힘을 빌려 영능력을 사용하는 코이즈미小泉계 영술사. 그사이 제어 능력이 발전해 몸을 빼앗길 가능성이 하락했다. 보호자의 허락하에 혼의 그릇 속 유령을 차차 늘려가는 훈련을 시행했다. 그러나 고등학교 2학년의 2학기, 몸속에 봉인한 유령의 수가 갑작스레 수십으로 늘어났다. 정확한 수는 듣지 못했음. 하지만 본인의 성정이 침착하고 능력의 사용이 제법 능숙하기 때문에, 위험도는 낮을 것으로 예측.
【自己紹介書】
- 무덤덤한?
- 허술한
- 수용하는
- 중학생 시절과 그렇게 변한 것은 없는, 이미 알고 있는 요로이즈카 리오. 아직도 무덤덤하고 애늙은이에, 자신에게도 남에게도 둔한 타입. 그래도 이제는 호불호를 좀 더 분명하게 말할 수 있게 되었으며, 감정 표현이 조금 더 자연스러워졌다. 여전히 표정 변화가 적고 무표정이 익숙하지만, 가끔은 짧게 웃거나 얼굴을 찌푸리곤 한다.
- 혼의 그릇 속 유령이 늘어날수록 묘하게 비관적인 스탠스가 되어가고 있다. 딱히 유령들에게 무언가를 당한 건 아니고, 그저 이미 세상을 떠난 이들의 슬픔과 분노를 훨씬 더 자주 접하게 되었기 때문에. 대신 그만큼 강해지고 있다. 늘 그랬듯이 본인은 별 감상도 자각도 없음······.
- 공부는 성실하게 하는 편. 다만 영능력과 관련된 과목의 성적만 우수. 나머지 과목은 죄다 하위권이었다가······ 고등부 진학 이후 중위권으로 상승했다. 본인의 노력이나 공부 방식에 이상이 있던 것은 아니고, 홈스쿨링 과정에서 문제를 겪은 것으로 추정. 초등 교육 과정과 관련된 지식에 구멍이 많이 뚫려 있었다는 것을 중학교 2학년 때 깨닫고서 본격적인 복습을 시작했다.
- 작년 여름, 방학을 3일 앞둔 날 요로이즈카 타카네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으로 교실에 폴터가이스트를 일으켰다. 다행히 특별반 교실이었기 때문에 사태는 금방 진압됐다. (다만 그날의 청소 시간이 조금 길어지고 말았다.) 그 이후 보호자를 보러 떠나 방학식 때까지 돌아오지 않았다. 타카네의 병명은 췌장염. 생명에 지장은 없었으나 합병증이 생겨 오래 병원 신세를 졌다. 리오는 방학 내내 병원에서 살다시피 하다 새 학기가 시작되자 멀쩡하게 돌아왔다. 다만 그 이후로 가끔 멍하게 허공을 쳐다보거나, 정신을 놓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 ‘결계’나 ‘운명’에 대해서는 오래 회의적이었다. 믿는 것과 납득하는 것은 별개니까. 다만 어느 순간 이후에는 이것도 해야 할 일의 일부로 받아들였는지 담담해졌다. 지구를 지키겠다는 거창한 결심이나 소명 의식은 없지만, 그게 자신에게 예비된 일이라면 어쩔 수 없지 않을까, 뭐 그 정도의 감각. 결계를 만드는 실력은 애매하다. 만드는 것 자체는 쉽게 하지만, 자꾸만 허무하게 사라지는데… 마음이나 언어, 생명 중 무엇이 문제일지 물으면 돌아오는 대답은 모르겠다는 말이 전부.
- 동아리는 도서부. 책을 잘 읽지는 않고, 보통 정리하느라 바쁘다. 특별반 외의 친구는 거의 없음. (그냥 없다고 해도 괜찮다.) 그래도 도서부 학생들과는 종종 대화를 나누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