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물어볼걸⋯.」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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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신령|夕叶 茜野|남자|14세|0629|169cm
【특별반 적합 여부 평가 결과】
술법이 적힌 부적을 통해 술사와 계약한 식신을 불러낸다. 식신과 맺어진 술사는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할 수 없으며, 그에 따른 큰 대가가 필요하다고 한다. 식신은 귀를 삼켜 불태우고, 대상에 깃든 악한 기운을 거두어가는 능력을 지녔으며, 술사의 주력에 따라 그 본래의 능력을 더 끌어낼 수 있다고 한다.
유우토 센야의 식신은 견신으로, 본래 늑대에 가까운 형태를 지녔어야 하나 새끼 강아지의 모습으로 소환되었다. 현재 센야가 가진 힘이 계약한 견신에 비하여 미약해 새끼의 모습으로 불려진 것. 더하여 견신과의 유대가 완연히 견고하지 않으므로 술사의 명령을 잘 듣지 않는 모양이다. 이를테면, 훈련을 위해 불러낼 적마다 도망 다니는 제 견신을 붙잡으려 매일 같이 뛰고 있다.
계약한 식신과 주인은 혼이 맺어져 있어 서로의 모습 안에 비칠 때가 있는데, 센야의 경우 종종 견신의 탐욕과 힘을 집어삼키려는 본질적인 충동을 느낄 때가 있다. 센야는 아직 어리기에 견신을 충족시킬 만큼의 힘을 가지고 있지 않아, 견신은 항시 굶주린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이로 인한 영향으로 센야도 허기짐을 느껴, 식사량이 평균을 훨씬 웃돌고 있다. 충동을 누를 수 없는 것 같기도 하고….
그와 반대로, 견신인 마루는 센야의 영향인지 센야가 호의를 보이는 사람에게 적대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또한, 짐승의 본능적인 악의에 대한 경계심이나, 자연재해 같은 위험 감지 능력 또한 뛰어난 편에 속한다.
유우토의 이들이 그리하였듯, 견신의 성장 또한 센야의 능력과 비례할 것으로 추정되므로 성장을 위해서는 많은 훈련과 노력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성장 환경 및 주변 인물 조사 결과】
시코쿠 고치현 출신. 시골의 작은 마을, 가장 구석진 곳에 위치한 집에 거주 중이다. 대대로 내려온 주술사 집안으로서 퇴마나 제사와 관련된 건을 주로 맡고 있다. 유우토의 사람들은 모두 귀를 잡는 식신을 부릴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현재 술사로 활동하는 건 센야의 부모님이며, 조부는 은퇴 후 농사를 짓고 있는 모양.
조부와 부모, 3대가 함께 지내고 있으며, 슬하에 자식은 센야 하나뿐인지라 다분한 사랑을 받고 자란 듯하다. 때문에 아이를 다소 제약 없이 자유롭게 키운 모양. 그러나 부모의 타 지역으로의 잦은 출장으로 아주 어린 시절의 기억은 대체로 조부에게 한정되어 있다. 부모와의 시간이 적은 것에 대해 아쉬우면서도 어쩔 수 없다고 여기는 듯. 대대로 마을의 지주였던 환경 덕에 큰 부족함 없이 살 수 있었고, 기본적으로 서로를 존중하며 지내왔기 때문에 가정 분위기 역시 온화한 편에 속한다.
【自己紹介書】
- 긍정
- 열정
- 애정
- 사람마다 각자의 타고난 성정이라는 게 있듯, 센야 역시도 그랬다. 한마디로 천성이란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아이라는 것. 가족에게 다분한 사랑을 받고 자랐기 때문일까,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경향은 자신을 넘어 타인을 호의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시선까지 갖게 했다. 센야는 단순했고, 간단명료라는 단어가 꼭 어울리는 사람이었다. 그렇기에 쉬이 부정의 굴레로 빠지지 않아 센야의 긍정적인 면모가 더욱 드러나고는 하며,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오히려 득이 될 때도 있었다. 하고 싶은 일이었고, 그것이 즐거워 보였으며, 제 한 손 보태는 것 어렵지 않았으니까. 단지 그뿐이었다.
- 어느 하나에 얽매이려 하지 않고, 언제나 제 마음이 이끄는 방향대로 나아가는 자유로운 성향을 가진 이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결국 제멋대로라는 이야기지만. 거기에 더하여, 저가 하고자 하는 일에는 눈을 빛내며 의욕을 불태우곤 하는데, 하나에 몰두하기 시작하면 꼭 그것만을 바라보기에 시야가 좁아지는 경향이 있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더니, 다소 주제도 모르고 무모하게 구는 면이 있어 제가 바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과감한 결정을 내리거나 위험을 감수하기도 하며, 기어코 끝을 보아야 직성이 풀리는 타입이었기에 제 뜻대로 일이 잘 흘러가지 않아도 근성과 기개로 해결을 해내곤 한다. 무언가 믿을 구석이라도 있는 건지, 혹은 스스로를 믿는 건지. 센야는 늘 자신과 확신 따위를 가지고 행동하곤 했다.
- 센야는 자신이 신뢰하는 대상에게 갖는 애정이 적지 않았고, 넘어져 우는 이를 모른 척 지나치지도 않았으며, 제 도움 필요하다면 망설임 없이 손을 내미는 이였다. 긍정적인 사람이기에 열정적일 수 있고, 열정적으로 애정 향하는 곳에 손 내밀 수 있는 사람. 피는 속일 수 없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그가 유우토라는 것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그 집안사람들의 성격과 판박이인 듯했다. 센야의 타고난 성질이란 그런 것이었다.
- 과거
클램프 학원 특별반에 입학하기 이전, 센야가 8살이 되던 해부터 홈스쿨링으로 기본적인 초등교육을 받았으며, 가업을 배우고 일손을 보태며 지내왔다.
아이가 적었던 시골 마을인 데다, 홈스쿨링부터 시작해 지금껏 맺은 관계가 열 손가락에 꼽을 정도. -거의 없다 보아도 무방하다.- 때문에 친구라는 존재와 시시콜콜한 일상 대화를 나눌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런 센야에게 어느 날 운명처럼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오게 되는데, 또래의 것처럼 보이는 앳된 목소리나, 친근히 건네오는 인사 따위로… 센야는 자신이 그런 존재를 바라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의 전화를 끊지 않았던 이유는 그 때문이 아닐까 싶다. 전화 너머의 상대와 나눈 이야기는 정말 평범한 것들이었다. 때로는 고민거리였고, 때로는 하루일과였다. 센야에게 그 전화 한 통은 기다림이자 낙이었다.
그때부터 친구라는 것에 대한 열망이 조금씩 커진 듯싶다. 가족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어도 전부를 채워줄 수는 없을 테니 말이다.
학교라는 곳에 가본 적 없는 센야에게 클램프 학원 입학안내장은 제법 특별하게 다가왔다. 입학일이 다가올수록 설레어 밤잠을 설쳤더랬나. 클램프 학원에 입학하게 되면, 더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하고. - 기타 사항
식신을 부릴 수 있는 것은 집안 내력으로, 영능력에 대한 지식은 있으나 식신의 능력에 비하여 제 실력이 미숙한 탓에 아직은 컨트롤이 어려운 모양. 제 능력 훈련에 힘쓰고 있으나… 아직은 갈 길이 멀다.
견신의 이름은 마루. ○(まる)할 때 마루이며, 센야가 직접 지어준 듯 보인다. 아직 새끼의 모습인 마루는 굉장히 장난스럽고 성가신 데다 고집스러운 성격을 소유해 센야를 여러 방면에서 고생시키고 있는 듯. 현재로서는 약하고 작은 요괴 정도밖에 먹을 수 없는 수준이나, 욕심쟁이였던 마루는 저보다 크고 강한 요괴를 무모하게 노릴 때도 있었다. 마루의 ○(まる)가 口(くち)와 닮아서 그런 건지…. 혹은 이런 부분까지 제 주인을 똑 닮은 건지.
이런 탓에 여태껏 단독 임무를 맡은 적은 없으며, 아직은 어깨너머로 일을 배우는 위치였다.
기본적인 신체 능력이 좋은 편이다. 마루 덕분에 매일 같이 운동 아닌 운동을 하고 있기도 하고, 클램프 학원 중등부의 운동장 5바퀴를 쉬지 않고 돌아도 거뜬할 정도. 한참 성장할 시기에 더해 평소 움직임이 많은 데다, 마루의 영향까지 미쳐 식사량이 평균 이상에 달한다. 늘 무언가 입에 물고 있거나, 가방에서 간식거리 자주 발견되곤 한다. 그 많은 양이 다 들어가기는 하는 건지, 들어간다면 어디로 가는 건지…. 신기할 따름이다.
조부와 함께 지낸 시간이 더욱 많은 탓인지 조부의 취향까지도 닮아있다. 엔카를 줄줄 왼다던가, 양갱이나 센베 같은 간식을 특히 좋아한다거나…. 가끔은 애늙은이 같아 보일 때도 있다.
좋아하는 것은 많으나, 싫어하는 것은… 글쎄? 세상에 즐거운 것은 많고, 좋은 것들만 보기에도 너무나 바쁜 삶이 아니던가. 굳이 꼽아야 한다면 사람을 괴롭게 하는 악귀 정도. 특별히 무서워하는 기색은 없다. 그도 그럴 게, 퇴마를 업으로 여기고 있으니….